1. 사막 한가운데 숨은 핑크빛 도시
요르단의 페트라는 말 그대로 사막 속 숨겨진 도시예요. 붉은 사암 절벽을 깎아 만든 건물들이 계곡 안에 박혀 있어서, 멀리서 보면 그냥 바위산인데 가까이 가면 갑자기 도시가 “짠!” 하고 나타납니다. 옛날 아랍 상인들은 이곳을 “로즈 시티(Rose City)”라고 불렀는데, 해 뜰 때와 해 질 때 바위가 분홍빛–주황빛으로 변해서 도시 전체가 핑크 필터를 씌운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에요. 이 도시는 기원전 4세기경부터 번성한 나바테아 왕국의 수도로, 실크로드·향신료 무역로를 잇는 거점 덕분에 엄청난 부를 누렸습니다.
2. 바위를 깎아 만든 궁전, 알카즈네의 첫 등장
페트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있죠. 좁고 긴 협곡 ‘시크(Siq)’를 한참 걸어가다 보면,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면서 바위를 파서 만든 거대한 건물 **알카즈네(“보물창고”라는 뜻)**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그리스 신전처럼 기둥이 줄지어 있고, 위에는 조각과 장식이 잔뜩 새겨져 있는데, 놀라운 건 이게 돌을 하나하나 쌓은 게 아니라 **절벽을 통째로 깎아 만든 ‘조각 건축’**이라는 점이에요. 실제로는 왕의 무덤이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현지 전설에선 “해적의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지금 이름이 붙었어요. 그래서인지 관광객들 중에는 ‘진짜 항아리 깨면 보물 나오냐’며 위를 올려다보는 사람도 많답니다.

3. 물이 없으면 끝인데… 관개 시스템 천재들
사막 한가운데 도시를 유지하려면 제일 중요한 게 물이잖아요. 나바테아 사람들은 이 문제를 진짜 천재적으로 해결했습니다. 계곡 양쪽 절벽에 홈을 파서 빗물을 모으고, 곳곳에 저수조와 수로, 댐을 설치해 비가 오면 물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 조금씩 흘려 쓰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거예요. 도시 안쪽엔 목욕탕, 분수, 정원까지 있었다고 하니, 단순한 오아시스가 아니라 **“물 관리까지 완비된 고급 사막 도시”**였던 셈이죠. 이런 관개 기술 덕분에 페트라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상인과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거대한 교역 허브로 번성할 수 있었습니다.
4. 사라졌다가 다시 발견된 ‘잃어버린 도시’
하지만 무역로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지진과 침략을 겪으면서 페트라는 점점 쇠퇴했고, 결국 외부 세계에서 거의 잊힌 도시가 됩니다. 그러다 1812년, 스위스 탐험가 부르크하르트가 현지인으로 위장해 들어갔다가 서양 세계에 처음으로 이곳 존재를 다시 알리면서, 페트라는 “잃어버린 도시의 귀환”처럼 화제의 중심이 됐어요.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현대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되어, 영화·게임·SNS 여행 사진에 단골로 등장하는 장소가 되었죠. 협곡 끝에서 갑자기 알카즈네가 모습을 드러리는 그 순간은, 실제로 가 본 사람들 말로는 “현실인데 영화보다 영화 같다”고 할 정도로 강렬한 장면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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