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content 님의 블로그

① 호루스의 눈과 시각의 정치: 호루스, 눈, 보호, 재생, 상징호루스의 눈은 오시리스 신화에서 찢기고 다시 조립된 보호의 상징이다. 이 ‘파편→복원’의 과정은 시각이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세계를 꿰맞추는 인지의 힘임을 보여준다. 눈 부적은 항해자와 장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표식이었고, 파편 비율은 이성과 질서(수학)의 은유로 쓰였다. 상처 입은 눈은 고통의 기억이자 연대의 비밀 암호였다. 시각은 기록이고, 기록은 공동체의 방패다.② 로고와 UI로의 전이: 시그널, 신뢰, 가독성, 접근성, 보안현대의 로고·UI에서 ‘눈’ 아이콘은 보안, 가시성, 접근성을 의미한다. 호루스의 눈은 ‘보는 자가 보고 있다’는 상호 감시가 아니라 ‘보여줄 책임’의 언어로 번역되어야 한다. 투명한 로그, 장애인 접근성, 데이터 ..

멀티버스 2025. 10. 28. 18:53

① 티아맛과 창세전쟁의 원형: 티아맛, 엔키두, 마르두크, 혼돈, 창세메소포타미아의 「에누마 엘리시」에서 티아맛은 원초의 바다이자 혼돈의 자궁으로, 신들의 세대갈등 속에 ‘창세전쟁’의 상대로 호명된다. 마르두크가 폭풍과 그물을 동원해 티아맛을 제압하고, 그 사체로 하늘과 땅을 만든다는 서사는 폭력의 창조론을 드러낸다. 이때 혼돈은 제거가 아니라 재배치의 대상이다. 세계는 파괴의 잔해 위에 조직되고, 질서는 언제나 잉여와 접착 부위—흉터—를 가진다. 티아맛은 패배했지만 사라지지 않고, 모든 바다와 심연, 미지의 틈으로 스며든다. 창세는 완성이 아니라 봉합이며, 이 봉합 부위를 감지하는 능력이 곧 문명의 지혜다.② 드래곤의 기원과 패턴: 드래곤, 바다, 폭풍, 그물, 분절티아맛은 ‘바다=용’ 도식의 출발점이..

멀티버스 2025. 10. 28. 16:58

① 라와 광휘의 정치: 라, 태양, 항해, 마아트, 우주선라(레)는 태양의 일주를 배로 행하는 창조신으로, 세계를 비춰 존재를 확증한다. 그의 배는 새벽—정오—황혼의 주기를 돌며 아포피스(혼돈의 뱀)와 매일 전투를 벌인다. 이 리듬은 ‘질서의 유지에는 매일의 노동이 필요하다’는 이집트적 영속성의 철학이다. 라는 왕권과 직조되어 마아트(질서·진실)를 수여하고, 햇빛은 종교적 은총이자 농경의 생산력이다. 태양은 신비가 아니라 인프라다.② 광휘의 기술과 현대성: 에너지, 전력, 패널, 그리드, 복원라의 광휘는 오늘날 에너지 전환의 은유로 읽힌다. 태양광 패널과 전력 그리드는 ‘하늘의 축복’을 시민의 권리로 바꾸는 장치다. 일조량 데이터와 분산형 저장은 신화의 ‘일주’를 기술의 운영 프로토콜로 번역한다. 정전은..

멀티버스 2025. 10. 28. 14:57

① 바스테트와 고양이의 정치학: 바스테트, 고양이, 집, 보호, 유머바스테트는 집과 출산, 음악과 축제의 수호 여신으로, 고양이의 민첩함과 독립성이 여성성·가정성의 긍정적 이미지로 전환된 사례다. 그녀의 신전 축제는 웃음과 춤, 향유로 넘쳤고, 고양이는 곡물 저장고의 해충을 막는 실용적 동맹이었다. 고양이의 ‘쌀쌀맞음’은 사실 거리 조절 능력이며, 가정의 경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지혜로 번역된다. 바스테트는 ‘따뜻한 보호’의 도상이다.② 블랙 팬서와의 연결: 와칸다, 수호, 기술, 전통, 하이브리드현대 서사는 바스테트/바스트를 하이테크 국가의 수호령과 연결한다. 전통과 기술이 충돌하지 않고 상호 강화되는 세계관에서, 고양이의 은밀함·정밀함은 첨단 전투복과 정보전의 미학으로 구현된다. 수호는 감정과 과학의..

멀티버스 2025. 10. 28. 13:55

① 아누비스와 심장의 저울: 아누비스, 미라, 장례, 심판, 마아트아누비스는 자칼 머리의 장례 신으로, 시신 방부와 무덤 수호, 심장의 저울 의식을 담당한다. 그의 역할은 죽음을 ‘무의미한 끝’이 아니라 ‘의미의 완성’으로 바꾸는 행정이다. 미라화는 육체의 보존이 아니라 기억의 보존이며, 장례 의식은 공동체가 고인의 삶과 죄과를 공식적으로 평가하는 공론장이다. 아누비스의 차분한 태도는 죽음의 공포를 절차와 규범으로 관리하는 이집트적 실용주의를 보여준다. 죽음은 우연이 아니라 질서로 편입된다.② 심장의 저울과 윤리의 계량화: 깃털, 마아트, 진실, 균형, 책임심장은 마아트(진실·정의)의 깃털과 저울질된다. 이 상징은 윤리가 감정이 아닌 ‘가벼움/무거움’의 측정 가능한 상태로 이해됨을 암시한다. 생전의 거짓..

멀티버스 2025. 10. 28. 11:22

① 헤카테와 삼중의 문: 헤카테, 교차로, 달, 마녀, 경계헤카테는 교차로와 밤, 신생아와 망자의 문을 동시에 관장하는 삼중 여신이다. 그녀는 달의 위상을 따라 나타나며, 개 짖는 소리와 횃불, 열쇠의 상징을 지닌다. 교차로는 길이 겹치는 곳이자 세계가 얇아지는 틈이며, 헤카테의 권능은 그 틈새에서 길 잃은 자를 인도하거나 금기를 경고한다. 고대에는 출산과 주술, 정화 의식에서 그녀의 이름이 불렸고, 그 그림자는 공포가 아니라 보호의 장치였다. 헤카테는 ‘어둠=악’이라는 단순화를 거부하며, 보이지 않는 위험을 미리 감지해 경계를 세우는 지혜로 이해되었다.② 마녀상의 원형과 재평가: 위카, 오컬트, 여성성, 지식, 생태헤카테는 현대 위카와 오컬트 문화에서 ‘여성 지식의 보관자’로 재해석된다. 약초학과 치유..

멀티버스 2025. 10. 28. 09:20

① 포세이돈과 심연의 공포: 포세이돈, 바다, 지진, 삼지창, 항해포세이돈은 바다와 지진, 말(질주)의 신으로, 올림포스의 권능을 수평선 너머 ‘예측 불가능성’의 얼굴로 보여준다. 그는 삼지창 한 번으로 파도를 가르고 암초를 솟구치게 하며, 해류의 변덕을 인간의 심리와 운명에 접속시킨다. 고대 그리스인에게 바다는 무역과 전쟁, 식민과 귀환을 좌우하는 거대한 인프라였고, 포세이돈 숭배는 선원들의 두려움 관리 시스템이었다. 사원의 기둥과 비문은 그가 ‘분노→진정’으로 순풍을 열어주는 중재자임을 증언하고, 말의 신이라는 별칭은 질주하는 파도의 형태학에서 기원한다. 결국 포세이돈은 단순한 파괴자가 아니라, 위험을 가시화하여 규칙과 제의를 통해 통제 가능한 세계로 이끄는 ‘경계의 관리자’다. 승조원의 맹세, 출항..

멀티버스 2025. 10. 27. 23:51

① 하데스·페르세포네와 사계: 하데스, 페르세포네, 저승, 합의, 순환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는 납치·혼인·주권의 경계에서 논쟁을 낳는다. 원전의 복합성은 단순한 악·선 구도를 거부하며, 계절의 순환과 공동체의 곡물 경제를 상징한다. 페르세포네가 지상과 저승을 오가는 주기는 자연의 죽음과 재생, 인간 사회의 노동 주기를 의미화한다. 저승은 단지 어둠이 아니라 균형이다.② 다크 로맨스의 원형: 매혹, 금기, 권력, 성장, 선택현대 서사는 이 신화를 다크 로맨스로 재가공한다. 권력의 비대칭, 금기의 매혹, 상호 성장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사랑’이 구조적 불평등을 넘어설 수 있는지 질문한다. 중요한 것은 페르세포네의 주체성이다.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로맨스는 구원이 되거나 감금이 된다.③ 제..

멀티버스 2025. 10. 27.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