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창조신, 혼돈 위에 질서 세우기
우리가 “세계관”을 짤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시작을 어떻게 열 것인가다. 인류의 다채로운 신화가 공통으로 붙잡은 답은 창조신이다. 창조신은 말 그대로 ‘무(無)나 혼돈’에서 우주와 땅, 생명과 규범을 끌어내는 첫 행위자다. 흥미로운 점은, 문화가 달라도 창조의 패턴은 놀라울 만큼 비슷하다는 것. 이를 알면 블로그 글감도, 창작 세계관의 뼈대도 단단해진다.1) 혼돈에서 질서로대부분의 신화는 **무정형의 혼돈(카오스)**을 전제로 한다. 누군가는 말을 내뱉어 세계를 세우고(말=법=로고스), 누군가는 손으로 흙을 빚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자기 몸을 해체해 하늘·땅·바다를 만든다. 이 전환의 핵심은 “경계 짓기”—위·아래, 빛·어둠, 생명·무생물의 선을 그어 규칙을 확정하는 일이다. 세계관 설계에서도 이..
멀티버스
2025. 11. 5. 16:44